[앵커]
'소녀상' 문제로 일본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주한 일본 대사관에 나와 있는 자위대 소속 무관들이 우리 국회의원 여러 명에게 면담을 요청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주한일본 대사가 본국 소환 결정이 내려진 그 날에도 면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무관들이 만나려 하는 의원들은 주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입니다.
새누리당 백승주·이종명,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에, 19대 때 국방위였다가 지금은 다른 상임위에 가 있는 김성찬 의원 등에게 연락이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과의 만남을 희망하는 일본 무관은 육해공 자위대 소속 대령 3명입니다.
소녀상 갈등이 촉발된 상황이라 의원실 대부분은 확답을 주지는 않았지만, 일부 의원은 면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대사관 측은 연말연시나 설 즈음에 인사차 무관들이 군 출신 의원들을 찾곤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부산 소녀상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에 국회 방문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우연의 일치는 아닌 듯 보입니다.
더구나 소녀상에 항의한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를 소환한 바로 그 날 면담을 신청받은 의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각에서는 한일 간 갈등으로 떠오른 소녀상 문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 일본 무관들이 사전에 국회의원 접촉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일본 무관들이 우리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무더기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단순 인사 차원을 넘어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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